충남도내 구제역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오는 17일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도내 각 시·군의 대보름 행사 및 지역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금산군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6일 개최키로 했던 ‘금산 장동 달맞이 축제'를 취소한다고 8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장동 달맞이 축제는 금산의 4대 축제 중 하나로 소중한 관광자산이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현안은 구제역 예방”이라며 “또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정서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1000~2000명 가량의 관람객이 모이는 아산시의 ‘내이랑마을 대보름 행사’(영인면 신봉리 내이랑마을)도 취소됐다.
이에 따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강강술래,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와 함께 집터 다지기, 달집태우기 등 이색 체험행사도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천안시와 공주시도 오는 16일 천안박물관 야외공연장과 금강둔치공원에서 각각 열기로 했던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를 취소했으며, 당진군은 매년 송악면 기지시리에서 개최하던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16일 예산군 예산읍 무한천 둔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1 예산 달집축제’와 같은 날 예정됐던 ‘논산 정월 대보름 축제’와 ‘태안 용왕제 및 달집태우기 행사’ 등도 같은 이유로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