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일부에 자신의 여자친구 이름을 칼로 문신처럼 새기는 등 여자친구에 대해 병적인 집착을 보이던 20대 남성이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감금했다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청주흥덕경찰서는 8일 헤어지자고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감금한 정모(27) 씨를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경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의 한 술집에서 헤어지자고 요구하는 자신의 여자친구 A(26·여) 씨를 폭행한 뒤 피를 흘리는 여자친구를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7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정 씨는 자신의 허벅지에 여자친구 A 씨의 이름을 칼로 새기는 등 병적인 집착을 보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구조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본 여자친구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지만, “피를 흘리고 집에 돌아가면 여자친구 부모가 걱정할 것 같아 집으로 데려갔을 뿐”이라며 감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형석 기자 ko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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