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전시당 윤석만 위원장(사진 가운데)은 7일 나경수 서구을 당협위원장(사진 오른쪽)과 한기온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함께 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제공  
 
한나라당 윤석만 대전시당 위원장은 7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 파기 발언’과 관련 “착오가 아니라면 명백히 잘못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충청표를 얻으려고 (공약을) 그렇게 했다’는 취지의 대통령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특히 그 부분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신의와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가, 존경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지도자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윤 위원장은 이날 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발언 중 (과학벨트) 대선 공약 관련해선 충청인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실망스럽고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청와대에 (대통령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고, 중앙당에 충청권의 의견을 전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내주 중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충청민심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25일 충청권 3개 시·도당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나왔던 ‘당직사퇴 카드’에 대해선 “우리는 기본적으로 과학벨트가 충청권에 조성될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하지만 무산된다면 그때는 여러 가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위원장은 “대통령의 발언은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을 백지화하려는 의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전국의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입지선정의 공정성을 내세울 수밖에 없어서 한 발언으로 보인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충청권이 최적지라고 밝혔던 만큼,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기온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나경수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배석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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