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경찰이 지난해 충북 청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됐던 알몸졸업식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졸업시즌 청주에서는 학생들이 속옷 차림으로 시내 번화가를 활보하는 등 어느 지역보다 심한 졸업식 뒤풀이가 벌어졌지만, 미온적 대응으로 역풍을 맞은 바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 일선 중학교의 졸업식이 열렸던 지난해 2월 10일. 이날 오후 7시경 팬티만 입은 남학생 수십 명이 청주시 성안길 한복판을 활보했다.
이들은 4~5명의 인솔자 지시에 따라 시내를 뛰어다녔고 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앞에서는 인솔자의 구호에 맞춰 '엎드려 뻗치기'와 '양팔 좌우로 벌려 뛰기'를 하기도 했다. 청주의 중학교 4곳 학생들이 졸업식을 끝내고 한 뒤풀이 자리였다.
하루가 지난 11일 오후 10시경에도 상당구 용암동 망골공원에서 시내 모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30여 명이 속옷만 입고 거리를 활보하다 14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도를 넘어선 졸업식 뒤풀이에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십 명의 경찰관과 전·의경이 이들을 제재하려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놀리며 도망 다니는 학생들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녔고 뒤늦게 학생들을 붙잡아 지구대로 데려갔지만, 간단한 주의만을 주고 귀가시킬 수밖에 없었다.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와 형사들을 비롯해 번화가 등을 담당하고 있는 지구대 등 경찰은 올해도 이 같은 졸업식 뒤풀이가 또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경찰청 차원에서 알몸졸업식 등 졸업식 일탈행동을 막기 위한 지침 등이 내려왔음에도 학생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정보와 첩보 입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생들의 철없는 졸업식 뒤풀이에 경찰은 각급 학교 졸업식이 집중되는 오는 17일까지 각 학교와 NGO 단체 등과 선도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폭력·선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한 학생에 대해서는 주동자뿐만 아니라 단순 가담자도 해당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청주에서 유독 졸업식 뒤풀이 정도가 심했고 빈도도 잦아 올해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며 “처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에 각 학교와 NGO 단체 쪽에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고 행여나 학생들이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정보 수집 등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지난해 2월 졸업시즌 청주에서는 학생들이 속옷 차림으로 시내 번화가를 활보하는 등 어느 지역보다 심한 졸업식 뒤풀이가 벌어졌지만, 미온적 대응으로 역풍을 맞은 바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 일선 중학교의 졸업식이 열렸던 지난해 2월 10일. 이날 오후 7시경 팬티만 입은 남학생 수십 명이 청주시 성안길 한복판을 활보했다.
이들은 4~5명의 인솔자 지시에 따라 시내를 뛰어다녔고 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앞에서는 인솔자의 구호에 맞춰 '엎드려 뻗치기'와 '양팔 좌우로 벌려 뛰기'를 하기도 했다. 청주의 중학교 4곳 학생들이 졸업식을 끝내고 한 뒤풀이 자리였다.
하루가 지난 11일 오후 10시경에도 상당구 용암동 망골공원에서 시내 모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30여 명이 속옷만 입고 거리를 활보하다 14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도를 넘어선 졸업식 뒤풀이에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십 명의 경찰관과 전·의경이 이들을 제재하려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놀리며 도망 다니는 학생들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녔고 뒤늦게 학생들을 붙잡아 지구대로 데려갔지만, 간단한 주의만을 주고 귀가시킬 수밖에 없었다.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와 형사들을 비롯해 번화가 등을 담당하고 있는 지구대 등 경찰은 올해도 이 같은 졸업식 뒤풀이가 또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경찰청 차원에서 알몸졸업식 등 졸업식 일탈행동을 막기 위한 지침 등이 내려왔음에도 학생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정보와 첩보 입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생들의 철없는 졸업식 뒤풀이에 경찰은 각급 학교 졸업식이 집중되는 오는 17일까지 각 학교와 NGO 단체 등과 선도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폭력·선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한 학생에 대해서는 주동자뿐만 아니라 단순 가담자도 해당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청주에서 유독 졸업식 뒤풀이 정도가 심했고 빈도도 잦아 올해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며 “처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에 각 학교와 NGO 단체 쪽에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고 행여나 학생들이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정보 수집 등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