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내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는 7일 연기군 조치원역 광장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공약 백지화 발언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 측에 성실한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한상운 과학벨트 사수 대책위원장은 “지난 2월 1일 설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텔레비전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공약이 대국민 사기였음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울분과 당혹스러움을 누를 수가 없었다”며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국민앞에 약속했던 사항을 손바닥 뒤집듯이 번복할 수 있는 것인지 우리 충청인과 국민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은 “과학벨트를 충청권안에서 지켜내야 하고 우리 연기군이 충청권 단결에 중심이 돼서 우리들의 후손에게 자랑스럽고 희망찬 꿈을 줄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유한식 연기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분명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세종시로 와야하는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며 “과학벨트는 대한민국의 신성장의 축인 만큼 다 같이 힘을 모아 반드시 지키자”고 밝혔다.

이경대 연기군의회 의장도 격려사를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고 이 대통령은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해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충청인들을 두번씩이나 홀대하고 있어 이제 우리가 세종시를 지켰던 저력으로 힘을 모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도 “구제역을 막아야 할 이때 이 대통령의 실망스런 발언으로 지금의 현실은 답답하고 한심스럽다”며 “정부가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충청인의 가슴에 못을 박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발전협의회 연기군지회 황순덕 지회장은 이날 “그 동안 우리 충청인들은 과학벨트가 세종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정부를 상대로 수차례 엄중한 경고를 했다”며 “이명박 정권은 왜 자신들이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려 하는지 우리 500만 충청인들은 끓어오르는 분노와 울분을 참을 길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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