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교육청이 구제역과 AI 확산방지를 위해 도내 각 지역 학교장에게 학생등교중지와 휴교령을 요청한 7일 휴교를 결정한 충북 진천군 문백면 문백초 정문에 휴교를 알리는 알림장이 붙어있는 가운데(사진위) 방학을 마치고 등교한 대전 보성초 학생들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방학과제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전=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충북=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전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고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 충청지역 일선학교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다.

7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천안과 논산, 보령, 홍성, 당진지역 초·중학교 9곳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천안의 신방초와 신가초가 당초 오는 11일로 예정된 개학을 14일로 미뤘고, 논산의 백석초는 7일에서 8일로 하루 연기했다.

보령의 낙동초와 천북초, 천북중도 7일에서 오는 14일로 개학을 미뤘다. 홍성의 광천여중은 오는 11일까지 등교정지 조치가 내려졌고, 당진의 합덕초는 14일까지 개학을 연기했다.

충남교육청은 구제역 발생지역 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개학연기와 휴교 등 학사일정을 조정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이미 개학을 한 학교 중 휴교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경우에는 학교장 재량으로 축산농가 등의 학생에게 가정에서 체험학습을 해도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일선 초·중·고의 졸업식도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간소하게 치러진다.

충남교육청은 각 지역별, 학교별로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는 졸업식을 통해 구제역 확산 우려가 있다고 판단, 학부모와 외부 초청 인사 등 졸업 축하 하객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연수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충북도교육청도 이날 도내 60개 초·중·고교의 학생 1276명에 대해 등교중지 조치를 내렸다.

초등학교는 진천군 문백초와 음성군 청룡초를 비롯해 모두 16곳에서 중학교는 21곳, 고등학교 23곳 등이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켰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개학과 졸업시즌이 맞물려 많은 인원이 이동해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교육청과 일선 학교 간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학사일정 조정 등을 통해 추가 감염 방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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