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지속된 한파가 지역 도매시장의 ‘설 특수’마저 얼려버렸다.
지역 도매시장들은 올해 청과 매출이 예년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친 데다 보온비가 예년의 두 배 가까이 든 탓에 사실상 이익이 크지 않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도매시장 업계에 따르면 대전 노은동 농수산물시장 원예농협의 경우 설 연휴 직전 15일간 청과류 판매물량은 전년대비 4ton 증가, 매출액은 1억 3900만 원 가량 늘었다.
타 업체들 역시 수치상으로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물량 증가폭이 적어 큰 이익이 난 것은 아니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 도매시장 관계자는 “사실상 명절에 임박해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지만 워낙 초반부터 과일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청과류 선물세트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의 경우 다행히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워낙 물량이 적어 과일값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일 최고기온이 영하권을 맴돈 날이 19일에 달하는 등 이상 한파가 지속되며 보온 및 난방비 지출이 늘어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의 비용이 지출됐다는 것이 도매시장을 울상짓게 했다.
경매 직전까지 도매시장에 들어온 상품들의 상품성 유지를 위해 업체에서 구입한 보온덮개 및 비닐이 도매시장 업체별로 200만~400만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100만 원이 채 들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두 배에서 많게는 네 배 이상의 비용이 지출된 것.
도매시장 관계자는 “올해 한파가 길게 지속되는 바람에 보온덮개에 들어간 비용이 200만 원이 넘었다”며 “경매까지 상품이 얼지 않도록 보관해야 하고 경매가 끝났다 하더라도 보온을 유지해 줘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자재비용이 더 많이 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매시장 상인들은 난방비 및 보온비용 지출이 많았던 것을 감안할 때 손해를 보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한 중도매인은 “올해 기름값이 올라 난방비도 많이 들고 전기요금도 많이 나와 힘든 대목을 보낸 것 같다”며 “그나마 지난해에 비해 물량이 크게 늘지 않아 재고가 거의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지역 도매시장들은 올해 청과 매출이 예년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친 데다 보온비가 예년의 두 배 가까이 든 탓에 사실상 이익이 크지 않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도매시장 업계에 따르면 대전 노은동 농수산물시장 원예농협의 경우 설 연휴 직전 15일간 청과류 판매물량은 전년대비 4ton 증가, 매출액은 1억 3900만 원 가량 늘었다.
타 업체들 역시 수치상으로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물량 증가폭이 적어 큰 이익이 난 것은 아니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 도매시장 관계자는 “사실상 명절에 임박해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지만 워낙 초반부터 과일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청과류 선물세트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의 경우 다행히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워낙 물량이 적어 과일값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일 최고기온이 영하권을 맴돈 날이 19일에 달하는 등 이상 한파가 지속되며 보온 및 난방비 지출이 늘어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의 비용이 지출됐다는 것이 도매시장을 울상짓게 했다.
경매 직전까지 도매시장에 들어온 상품들의 상품성 유지를 위해 업체에서 구입한 보온덮개 및 비닐이 도매시장 업체별로 200만~400만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100만 원이 채 들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두 배에서 많게는 네 배 이상의 비용이 지출된 것.
도매시장 관계자는 “올해 한파가 길게 지속되는 바람에 보온덮개에 들어간 비용이 200만 원이 넘었다”며 “경매까지 상품이 얼지 않도록 보관해야 하고 경매가 끝났다 하더라도 보온을 유지해 줘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자재비용이 더 많이 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매시장 상인들은 난방비 및 보온비용 지출이 많았던 것을 감안할 때 손해를 보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한 중도매인은 “올해 기름값이 올라 난방비도 많이 들고 전기요금도 많이 나와 힘든 대목을 보낸 것 같다”며 “그나마 지난해에 비해 물량이 크게 늘지 않아 재고가 거의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