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청주국제공항 운영권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28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한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 공고’를 내고 8일부터 1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은 공개입찰로 진행될 예정이며, 잠재적 투자자를 통해 제안서를 제출받고 평가 후 협상절차를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주공항은 공항의 주요 시설의 소유권은 공항공사가 그대로 보유하며 운영권만 민간에게 양도하는 방식이다.

운영권 매수 후 공항 운영기간은 30년이며 관계 법령 위반과 시정거부 등 계약서 상 계약해지 조건에 해당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청주공항 내 정비공장을 보유한 LG상사와 대한항공, 충북도 등이 인수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청주공항 매각자인 공항공사가 운영권 매각 이후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적정 배분을 요구하는 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청주공항이 공항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인수의향에 착수할 기업들이 어느 곳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움직이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느 곳이 인수의향을 내비칠지는 모른다”며 “현재 인수 후보군으로 두세 곳이 거론되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