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서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잇따라 차량 연쇄방화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대전 유성구 봉산동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포텐샤와 카니발 등 차량 7대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오전 2시 50분경 대전 서구 변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8대에서 불이 나 차량 2대가 전소되고, 나머지 6대는 차량 일부가 그을리는 등 2500여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일대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대전 둔산경찰서와 서부경찰서 형사들을 현장에 급파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방화사건 특성상 증거를 찾기 힘들고, 범행 시간이 짧다는 점 때문에 사건 발생 두 달이 넘은 24일 현재까지 뚜렷한 용의자를 찾지 못한 채 수사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대전 중구 태평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3대에 불이 나 차량 2대가 불에 그을리는 등 모두 77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24일에도 대전 서구 변동 한 중학교 부근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불이나 승용차 1대가 전소돼 165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19일과 24일 발생한 차량 화재는 아직까지 100% 방화로 보긴 어렵고, 엔진과열로 인한 자연발화 가능성이 높다"며 "앞서 발생한 방화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력을 집중해 사건을 빠른 시일 내에 종결짓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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