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을 앞두고 요양소에 입원중인 치매 환자가 시설 종사자들에게 맞아 중상을 입었다며 가족들이 의혹을 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S 요양소는 연건평 132㎡로 지난 2007년 2월22일 개원해 시설종사자 4명과 입소 정인원 9명이 요양중에 있다.
지난달 25일 이모(83) 할버지의 아들인 이 모(55) 씨는 명절을 며칠 앞두고 아버지를 뵙기 위해 요양소를 찾았다가 아연실색했다.
그는 “아버지의 얼굴이 멍과 상처로 보기 흉할 정도여서 깜짝 놀라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다”며 분을 참지 못했다.
이모 씨는 아버지가 치매 2급 환자여서 집에서 보다 시설에 입소하면 돈은 들지만 가족들 보다 더 좋은 시설에서 요양사의 간호를 받으며 잘 모셔 줄 것을 믿고 지난달 10일 입소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소한 지 한 달도 되지않아 아버지가 일어나지도 못하시고 얼굴과 코 등이 멍이들어 너무 속상했다고 하소연했다.
가족들은 이 요양소에 입소중인 할아버지를 요양소 시설 종사자들이 때려 12주의 상처를 입혔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설 설립자인 최모 씨와 문모(64) 요양보호사는 “할아버지가 소·대변을 아무데서나 보시고 창문을 떨어뜨리며 장롱 서랍에 얼굴을 비벼 얼굴이 붓고 멍이 들은 것”이라며 “자기들은 돈 받고 시설에 입소하신 분을 왜 때리냐면서 억울하다”고 밝혔다.
또 “병원에서 의사가 때려서 멍이 들고 코 뼈에 금이가고 허리가 다쳤다는 진단을 했냐”고 물으며 “자신들은 할아버지에게 손댄적이 없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