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충남 천안시 성환읍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기르는 돼지가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돼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국립축산과학원 전경.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국내 최대의 양돈단지를 보유하고도 철통 같은 방역으로 ‘구제역 청정 지역’을 고수해온 홍성과, 축산자원의 보고인 천안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자원개발부까지 구제역 바이러스에 점령당해 방역당국이 망연자실한 상태다.

특히, 우리나라 축산자원의 메카인 국립축산과학원의 경우 직원들이 2개월 넘게 농장 내에 머물며 24시간 상황실 가동은 물론 외부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등 그동안 최고 수준의 방역활동을 벌여온 만큼,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방역당국의 당혹감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지난 5일 천안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인 모돈 13마리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6일 밝혔다.

구제역이 확진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모돈 248마리 등 돼지 1650마리와 함께 젖소 354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구제역 예방접종은 지난달 4일과 28일 2차례에 거쳐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난 모돈 13마리에 대해 살처분 조치에 들어갔으며 해당 농장 인근 10㎞ 이내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 및 광역살포기를 동원해 발생지 반경 3㎞ 이내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6일 현재 충남도내 구제역 발생 건수는 지난달 2일 천안을 시작으로 보령, 당진, 예산, 공주, 아산, 연기, 논산, 홍성 등 9개 시·군 총 15건으로 늘어났으며 살처분되거나 예정인 가축은 229개 농장 35만 7000마리로 늘었다.

이에 앞서 홍성군 광천읍 대평리 돼지 농장에서 접수된 의심신고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판정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홍성군의 가축 사육규모를 감안해 해당 농장 사육돼지 3754마리 전량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반경 10㎞ 이내 231개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축산과학원의 구제역 발생 원인에 대해 집중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명확한 인과관계가 도출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국립축산과학원이 국가기관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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