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항공정비 업체인 싱가포르 SIA엔지니어링이 청주국제공항 항공기정비단지(MRO)와 관련해 청주를 방문해 투자 여부가 주목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SIA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일행,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등이 29일부터 이틀간 충북도와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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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일행은 29일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예방 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도로부터 MRO 조성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청주국제공항 MRO 예정지에 대한 현장답사도 벌였다.
도는 MRO 조성사업 추진계획 설명을 통해 SIA엔지니어링 방문단에 국적항공사, 저가항공사의 항공기 등 한국과 주변국가의 항공정비 수요와 각종 지원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MRO 조성사업 추진계획은 일부 시설을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함께 국·도비에 펀딩을 통한 기금 조성, 일부 사업비의 저리융자 방안, 연구개발센터 조성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세계적 항공정비 업체 관계자의 이번 청주 방문은 지난해 이시종 지사의 싱가포르 방문에 따른 답방 형태로 이뤄졌으나, MRO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지난해 이시종 지사의 싱가포르 방문에 따른 답방 성격으로 외자 유치 문제에 대해서 방문단은 말을 아꼈다”며 “다만 우리도 입장에서 청주국제공항 MRO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등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사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주국제공항 MRO와 관련해 싱가포르 기업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MRO와 관련해 아무런 진척이 없었으나 앞으로 외자 유치 등에 대해 지속적이면서 신중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SIA엔지니어링사는 정비업 분야에서 세계 8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굴지의 항공정비업체로 지난해 11월 이시종 지사가 싱가포르 방문 당시 청주국제공항 MRO 투자 설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