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등 과학계 종사자의 81% 이상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최적지로 세종시를 꼽았다.

30일 대덕특구기자단이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등 과학·산업계 7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학기술계 현안 설문조사’에서 과학벨트의 최적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1.69%인 638명이 세종시를 선택했다.

이들은 과학벨트의 5대 평가지표인 △연구·산업기반 구축 정도 △우수 정주환경 조성 정도 △국내외 접근 용이성 △부지확보 용이성 △지반 안정성 및 재해로부터의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세종시를 선호했고, 다른 지역으로는 수도권이 7.04%인 55명, 영남권 1.92%(15명), 호남권 1.66%(13명) 등에 불과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관련 공약 이행에 대한 질문에 77.21%(603명)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답했고, 국정 운영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46%(152명)였다.

현 정권의 과학정책에 대한 현장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정부가 과학기술 행정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연구현장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53.01%(41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충분히 반영된다는 응답은 3.07%(24명)에 그쳤다.

현재 추진 중인 출연연 선진화 기획단의 개편 작업에 대해서는 출연연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 산하 독립법인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62.36%(487명), 정부부처에 일부 출연연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국과위 산하에서 단일 법인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20.74%(162명), 현행 기초회와 산업회 산하 중심으로 각각 법인을 통합하자는 의견은 7.94%(62명)로 나타났다.

또 출연연의 단일 법인화가 추진될 경우 계속 근무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계속 근무가 62.36%(487명), 이직 고려가 22.28%(17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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