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66층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는 청주 사직4구역 재개발 사업이 주민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개발 반대 입장을 밝힌 사직대로 상가번영회의 주장에 대해 "주민 대부분이 개발을 반대하는 것처럼 알려진 것을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구역 내 토지주 190여 명 중 120여 명이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에 가입했고 나머지 주민 50여 명도 이 사업을 찬성해 반대 주장을 편 상가번영회는 10여 명 내외에 불과하다"며 "사직 4구역 안쪽의 열악한 환경에서 주거하거나 식당·여관업을 하는 원주민 대부분은 현재 재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19일 사직대로 상가번영회는 "재개발사업은 원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것인데도 현재 진행되는 사업은 원주민을 배제했다"며 "아파트를 신축해 상권을 살린다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고 전혀 타당성이 없는 만큼 구역지정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흥덕구 사직동 5만 8000여㎡의 토지주들은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최고 66층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중심으로 한 '사직 4정비구역지정 제안서'를 지난해 10월 시에 제출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