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한파에 추위를 이기지 못한 지명수배자가 경찰서에 제 발로 찾아와 자수하는가 하면 갈 곳 없는 노숙자가 경찰서를 찾아와 유치장에 가둬 달라고 요구하는 등 경찰서 곳곳에서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상해와 재물손괴 등으로 수백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벌금을 내지 못해 지명수배가 내려진 A(37) 씨.
A 씨는 지난 24일 자수를 위해 청주상당경찰서를 찾았다. A 씨는 지난해 상해로 벌금 300만 원과 재물손괴로 벌금 40만 원을 각각 선고받고 벌금을 내지 못해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A 씨는 지명수배에 쫓겨가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무료 급식소를 찾아 하루에 한 끼로 배를 채우고 매서운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노숙생활도 했다.
하지만, 수중에 돈이 떨어지고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자 더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 A 씨는 자수를 결심했고 교도소에서 생활할 수 있는 물건을 가방 가득 채우고 경찰서를 찾았다. 한파가 지명수배자의 자수를 이끈 셈이 된 것.
A 씨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도망 다니지 못하겠다”며 “추위에 떨어가며 도망 다니느니 차라리 몸으로 벌금을 때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길거리에서 생활하던 노숙자가 추위를 이기지 못해 경찰서를 찾아와 유치장에 가둬 달라고 요구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파에 폭설까지 내렸던 지난달 말경 노숙인 B(40) 씨는 청주흥덕경찰서를 찾았다.
B 씨가 경찰서를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유치장에 갇히기 위해서였다.
B 씨는 “갈 곳은 마땅치 않고 날씨는 계속 추워져 살 수가 없다”며 “유치장이든 교도소든 나를 좀 가둬달라”고 요구했다. B 씨의 말을 들은 경찰은 “죄를 짓지 않았는데 어떻게 유치장에 집어넣겠냐”며 B 씨를 되돌려 보냈다.
하지만, B 씨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경찰서를 찾아와 유치장에 가둬 달라고 요구했고 경찰은 거듭 B 씨를 돌려보냈다.
결국, B 씨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광주로 내려갔고 최근 80만 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공짜로 마시다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상해와 재물손괴 등으로 수백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벌금을 내지 못해 지명수배가 내려진 A(37) 씨.
A 씨는 지난 24일 자수를 위해 청주상당경찰서를 찾았다. A 씨는 지난해 상해로 벌금 300만 원과 재물손괴로 벌금 40만 원을 각각 선고받고 벌금을 내지 못해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A 씨는 지명수배에 쫓겨가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무료 급식소를 찾아 하루에 한 끼로 배를 채우고 매서운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노숙생활도 했다.
하지만, 수중에 돈이 떨어지고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자 더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 A 씨는 자수를 결심했고 교도소에서 생활할 수 있는 물건을 가방 가득 채우고 경찰서를 찾았다. 한파가 지명수배자의 자수를 이끈 셈이 된 것.
A 씨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도망 다니지 못하겠다”며 “추위에 떨어가며 도망 다니느니 차라리 몸으로 벌금을 때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길거리에서 생활하던 노숙자가 추위를 이기지 못해 경찰서를 찾아와 유치장에 가둬 달라고 요구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파에 폭설까지 내렸던 지난달 말경 노숙인 B(40) 씨는 청주흥덕경찰서를 찾았다.
B 씨가 경찰서를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유치장에 갇히기 위해서였다.
B 씨는 “갈 곳은 마땅치 않고 날씨는 계속 추워져 살 수가 없다”며 “유치장이든 교도소든 나를 좀 가둬달라”고 요구했다. B 씨의 말을 들은 경찰은 “죄를 짓지 않았는데 어떻게 유치장에 집어넣겠냐”며 B 씨를 되돌려 보냈다.
하지만, B 씨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경찰서를 찾아와 유치장에 가둬 달라고 요구했고 경찰은 거듭 B 씨를 돌려보냈다.
결국, B 씨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광주로 내려갔고 최근 80만 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공짜로 마시다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