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와 청주대 등 도내 대부분의 대학들이 201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한국교원대(총장 권재술)는 지난 25일 기성회이사회에서 최근 정부가 펼치고 있는 민생 물가 안정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201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심의·의결했다. 또한 청주대(총장 김윤배)도 26일 201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청주대는 지난 17일부터 대학 관계자와 총학생회 간부들이 5차례에 걸쳐 등록금실무협의회를 개최해 의견을 조율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앞서 충북도립대학과 대원대, 충북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도 각각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년째 학내 분규로 어려움을 겪어온 서원대는 2011학년도 등록금을 3%를 인상하기로 했다. 서원대는 이달 초부터 3차례에 걸쳐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나 5% 인상을 요구하는 대학 측과 동결을 주장하는 총학생회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다가 최근 3% 인상으로 결정했다. 서원대는 또한 (가칭)희망장학금을 신설, 장학금 수혜 폭을 넓히기로 했다.
서원대 관계자는 "학내 사정으로 인해 2년간 등록금이 동결됐고, 이전에도 인상폭이 타 대학보다 높지 않아 충청권 27개 사립대학 중 서원대의 등록금 수준이 최하위 수준"이라며 "정원증가는 없고, 사범대 학사편입제도 개편 등으로 인해 재적 학생 수가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금지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시설 유지관리비 증가는 피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2011년도 예상수입에 비해 예산요구는 100억 이상이나 많고 교과부에서 각종 평가 등을 통해 적어도 법정정원의 61% 이상으로 전임교원을 확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