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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제역 병역대책에 대한 대국민 담화문 발표한 가운데 대전역에 모인 시민들이 TV를 통해 맹 장관의 담화문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
정부와 충남도·홍성군 등이 설을 앞두고 국민에게 구제역 조기 퇴치를 위한 ‘귀향 자제’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설 연휴’ 기간 동안의 민족 대이동으로 인한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사통팔달’ 충청도의 경우 귀향 과정에서 구제역이 옮겨지나 확산될 경우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방역체계 자체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커 정부 등 방역 당국의 긴장강도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맹 장관은 “많은 국민들이 이동하는 설 연휴 기간은 구제역 확산 차단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한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안 지사는 “구제역을 완벽히 차단해내지 못하면 그로 인한 고통은 축산농가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축산농가에서는 정부가 지원한 백신을 신속히 접종하고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주인 정신을 갖고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방 접종이 완료돼 면역이 형성되는 설 명절까지는 축산농가 방문을 금지하고, 축산 농가와의 모임 및 각종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구제역 미발생지역인 충남 홍성군도 확산 차단을 위해 ‘설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홍성군은 호소문에서 “인접한 보령·예산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의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새해를 맞아 친지들과의 반가운 만남도 소중하지만, 한 식구나 다름없이 키워왔던 가축들을 살처분 할 수 없다는 심정을 헤아려 올 설 명절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