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점수로 환산하면 몇 점일까.

대학병원에서 주부들을 상대로 명절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직장 이직'과 맞먹는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은 25일 가정의학과 김종성·정진규 교수가 종합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기혼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평균 38.7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저 점수는 0점, 최고는 75점으로 다양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 재적응 척도 가운데 '스트레스 문항'의 항목과 점수를 제시한 후 주관식으로 몇 점에 해당하는지를 기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스트레스 문항'에서 제시된 항목과 점수로는 배우자의 죽음(100점), 이혼(73점), 부부의 별거(63점), 가족 건강의 변화(44점), 직장전환(36), 부부싸움 횟수의 증가(35점), 이사(20점), 수면 습관의 변화(16점) 등 이었다.

조사 결과 적응성과 협력성, 성장성, 애정성, 해결성을 자가 평가하는 '가족기능지수'가 낮거나 가족기능지수가 낮은 경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취미가 없는 경우 명절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진규 교수는 "명절 스트레스 점수 분포도가 다양해 기혼여성 개개인에 따라 다양한 강도의 스트레스가 나타나고 있다"며 "건강한 가족 기능을 유지하거나 활발한 취미활동을 하는 경우 스트레스가 낮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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