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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9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마당놀이전’은 대표작들을 메들리로 엮어 해학과 풍자의 진수를 보여준다. |
마당놀이 30년 전통의 걸작 '마당놀이전'이 오는 2월 19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마당놀이는 청주문체회관이 극단 미추와 공동으로 기획한 명품공연으로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우리 고전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 노래와 춤을 곁들여 한층 재미를 더한다.
마당놀이 감초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연배우다. 금년 마당놀이는 30년간 출연했던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등 터줏대감 3인방의 고별 작품이다.
마당놀이는 매년 2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을 동원하며 대중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받아 왔다. 해마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혼탁한 정치와 사회상을 절묘하게 빗대어 대중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점이다. 또한 관객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전통을 이어오는 비결이다.
한판 신나게 놀아보자는 외침으로 시작하는 마당놀이는 춘향전, 심청전, 이춘풍전, 홍길동전, 별주부전, 변강쇠전 가운데 가장 인기 높았던 대표작들의 해학과 풍자요소를 메들리로 절묘하게 엮어 또다른 재미의 새로운 해학극을 탄생시켰다.
권모술수의 달인들이 놀고 먹는 여의도 정치판, 공천을 보장받기 위해 간과 쓸개마저 빼버린채 아부하는 정치인들, 한번 잡은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위정자들의 모습을 풍자로 버무렸다. 급변하는 사회속에 볼거리 문화를 자극하고 즉흥적인 양상과 재미라는 공통의 코드로 웃음과 활력을 던져준다.
공연 관계자들은 “클라이 막스의 매들리, 질펀한 육담과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놀이판 등이 공연 내내 익숙한 내용들이지만 배우들의 열연속에 소박한 삶의 현주소를 읽어낼 수 있다”며 “극의 가락과 풍자, 유머와 교훈이 우리네 가려운 마음을 긁어주는 묘미”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