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및 육류 도소매업 등 관련 중소기업들이 구제역 확산으로 원자재 수급사정이 어려워 2개월 내에 조업이 중단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관련 중소기업의 84.0%는 구제역 확산 이후 원자재 가격이 평균 49.3% 상승해 매출이 40.1%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또 원자재 수급상황에 대해서는 80.0%가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조업가능일수에 대해서는 78.0%가 ‘2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해 상당수 기업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원자재 수급사정이 구제역 확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 기업도 62.0%에 달해 절반이상의 기업이 최소 6개월 이상 원자재 수급불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내 중소육가공업계는 국내산 돈육 수급곤란으로 물량부족 및 가격인상 뿐 아니라, 수입육까지 가격이 폭등해 생산물량 감축 및 고용 축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국산 우피(소가죽), 돈피(돼지가죽)의 원자재 수급사정 악화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막대한 추가비용에 따른 부담이 커졌을 뿐 아니라 주문시 생산 납기일도 맞추기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대체수입품목에 대한 일시적 관세인하 등 정부의 단기적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한국육가공협동조합은 지난 14일 방위사업청에 군납가공육 주재료(돈육)의 수입산 대체 허용을 건의한 상태이며, 대기업 등 납품처에도 납품단가 반영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2개월 내에 관련 중소기업들의 조업중단사태가 속출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며 "경영안정을 위해 단기 대책이라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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