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지역 최대 번화가인 성안길에 추진했던 인공수로 조성 계획이 벽천과 분수시설 설치 등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반면 중앙로 일대 수로 연장은 당초계획대로 추진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녹색도심 조성과 성안길 상권활성화를 위해 총사업비 30억 원(국비 15억 원, 시비 15억 원)을 들여 성안길 내 공공기관이나 은행 주변 2~3곳에 벽을 세워 물을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하는 벽천과 분수시설 등을 조성한다.
당초 시는 성안길 입구~청원군청 사거리 260m 구간에 인공수로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인도 폭이 좁아져 보행이 불편하고 영업에 지장이 우려된다는 이 일대 상인들의 반대 입장에 따라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북문로 일대 중앙로의 성안길 입구~중앙시장 200여m 구간의 수로 조성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이 구간과 지난 2009년 조성된 중앙로 차 없는 거리내 중앙시장~신한은행 210m 구간을 연결하고, 인도 중앙에는 소나무 등을 심어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중순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올 상반기 중에는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전창해 기자 wide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