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인 이모(32·대전시 대덕구) 씨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주변에 진을 친 노점상에서 도매시장 판매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의 과일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당시 이 씨가 노점상에서 구입한 사과와 배는 도저히 차례상에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아랫부분이 곪아, 이 씨는 결국 추석 전날 이 과일들을 다시 구입해야만 했다.
#2 주부 김모(50·대전시 서구) 씨는 최근 도매시장을 나오던 중 만난 한 수산물 상인으로부터 시장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굴비세트를 구입했다가 애만 태우고 있다.
김 씨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굴비세트가 수량초과로 남아 담뱃값이나 하기 위해 ‘떨이’로 준다는 상인의 말만 믿고 굴비를 구입했지만 확인결과 대부분의 굴비들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오래된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명절마다 극성을 부리는 노점상들이 설을 앞두고 대전지역 도매시장 주변에서 또다시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돼 도매시장 상인 및 소비자들이 노점상 근절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노점상은 품질 저하로 경매를 거치지 못한 상품을 판매하는 ‘미끼 상품’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이 상품들은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해 구입 시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 주변 도매시장 상인들은 노점상들로 인해 매출 하락은 물론 도매시장의 이미지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을 지나는 한밭대로(오정네거리~한밭대교)의 경우 지난 추석을 앞두고 1주일 간 양방향 끝 차로와 인도 일부를 노점상들이 점령하면서 극심한 교통난을 빚기도 했다.
경찰이 단속에 나섰지만 이들 노점상은 차량을 이용해 단속을 유유히 피해나가는 한편 생계형 노점임을 호소하며, 오히려 단속에 항의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 단속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 같은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설을 앞둔 도매시장 상인들은 시장 내부는 물론 입구와 도로변에 현수막을 설치, 고객들에게 노점상을 이용하지 말 것을 알리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동 도매시장 관계자는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들 노점상들이 우리 시장의 중도매인이라고 속이고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똑같다며 고객을 현혹하는 것”이라며 “교통혼잡으로 인한 매출감소는 감수할 수 있지만 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판매해 도매시장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시청과 구청, 경찰 등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시장 주변에서 노점상이 장사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소비자의 피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당시 이 씨가 노점상에서 구입한 사과와 배는 도저히 차례상에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아랫부분이 곪아, 이 씨는 결국 추석 전날 이 과일들을 다시 구입해야만 했다.
#2 주부 김모(50·대전시 서구) 씨는 최근 도매시장을 나오던 중 만난 한 수산물 상인으로부터 시장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굴비세트를 구입했다가 애만 태우고 있다.
김 씨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굴비세트가 수량초과로 남아 담뱃값이나 하기 위해 ‘떨이’로 준다는 상인의 말만 믿고 굴비를 구입했지만 확인결과 대부분의 굴비들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오래된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명절마다 극성을 부리는 노점상들이 설을 앞두고 대전지역 도매시장 주변에서 또다시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돼 도매시장 상인 및 소비자들이 노점상 근절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노점상은 품질 저하로 경매를 거치지 못한 상품을 판매하는 ‘미끼 상품’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이 상품들은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해 구입 시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 주변 도매시장 상인들은 노점상들로 인해 매출 하락은 물론 도매시장의 이미지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을 지나는 한밭대로(오정네거리~한밭대교)의 경우 지난 추석을 앞두고 1주일 간 양방향 끝 차로와 인도 일부를 노점상들이 점령하면서 극심한 교통난을 빚기도 했다.
경찰이 단속에 나섰지만 이들 노점상은 차량을 이용해 단속을 유유히 피해나가는 한편 생계형 노점임을 호소하며, 오히려 단속에 항의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 단속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 같은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설을 앞둔 도매시장 상인들은 시장 내부는 물론 입구와 도로변에 현수막을 설치, 고객들에게 노점상을 이용하지 말 것을 알리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동 도매시장 관계자는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들 노점상들이 우리 시장의 중도매인이라고 속이고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똑같다며 고객을 현혹하는 것”이라며 “교통혼잡으로 인한 매출감소는 감수할 수 있지만 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판매해 도매시장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시청과 구청, 경찰 등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시장 주변에서 노점상이 장사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소비자의 피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