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1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충청권 입지 당위성을 강조했다.

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 정권은 세종시 수정안으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더니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을 지키지 않아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국책사업을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신뢰의 문제”라고 충청권 입지 공약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정권이 정권이 아니다. 껍데기 일뿐”이라면서 “정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같은 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과학벨트는 이 대통령이 잉태한 아이인데 양육을 안 하겠다고 하면 어떡하느냐”면서 “이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겠다’고 한마디 하면 끝나는 일”이라고 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는 토론회 축사를 통해 “과학벨트 문제는 21세기 국책사업으로 제대로 추진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오늘 토론회에서 입지 문제를 종식시키자”면서 “지난해 1월 교육과학부가 과학벨트 최적 입지로 세종시를 지목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견해였다”고 밝혀 사실상 과학벨트의 세종시 입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심 대표는 “충청권이 천시와 지리를 이미 얻었는데 아직 인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인화만 우리 편이면 ‘세종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삼국지에 빗댄 충청권 발전을 언급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조만형 한남대 교수는 “현재 정권과 미래 정권에 대해서 대선공약을 실천하도록 하는 정치적 압박이 최선의 방법이다. 배수진을 쳐야 한다”면서 “만약 공모를 통해서 과학벨트 입지를 선정한다면 충청권은 전략적으로 신청을 거부해야 하며 법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어 “과학벨트는 충청권 사업이니만큼 정부와 충청권이 공동으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선진당 소속 권선택·류근찬·이진삼·변웅전·이명수·김영구 의원 등과 유한식 연기 군수, 구본영 전 천안시장 후보가 참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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