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서해안 해저터널 시대가 가시화 되고 있다.

서해안 해저터널 시대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충남 서산과 인천을 잇는 해저터널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송영길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당선되면서부터다.

또한 인천시의 이 같은 계획을 전해들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인천시와 협의해 사업성 검토는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서해안 물류 인프라 구축차원에서 인천국제공항과 서산을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하고 이를 전북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으로 연장해 인천과 충청, 전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서해경제 대동맥 구축사업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서산시 대산읍을 연결하는 도로는 왕복 4차선, 총연장 75.3㎞로 해저터널과 교량, 일반도로 등으로 계획돼 있으며 총 사업비는 5조 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충남 서산시 대산읍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공사를 위한 노선지정 건의서를 지난해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올 연초에 타당성 검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 위해 추경을 편성, 올 연말까지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국토해양부가 시행예정인 5개년 노선지정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노선지정용역에 포함되면 해저터널 공사는 국가 장기사업으로 지정돼 사업비 전액이 국비로 충당된다.

특히 인천시는 해저터널 공사가 인천은 물론 경기도와 충남도 등 3개 광역단체 간의 협의가 필수적인 만큼 2월 중에 충남도 등을 방문해 이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협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저터널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국가주도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경기도와 충남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2월 중에 충남도와 경기도를 직접 방문해 사업의 비전과 효과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면 3개 기관 협의체를 구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의견을 접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6·2지방선거 기간 중에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로부터 해저터널에 대한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현재 충남지역에는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경기도가 협의를 요청해 오면 사업의 타당성 검토에는 긍정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지나친 대단위 개발산업 위주로 정치와 행정이 집중하라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해저터널이 건설된 후에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 등을 철저하게 계산해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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