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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최고위원 | ||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19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입지와 관련 최근 ‘재검토 입장’을 밝힌 청와대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지도부 일각에선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고, 청와대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과학벨트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한나라당 간 마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 최고위원의 경질 발언은 또 다른 파문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실에 들러 “임 비서관이 대전 특구에 내려가 대통령 공약 사항을 지킬 필요가 없는 여건이라는 발언을 해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사람이 책임을 져야하고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교육과학기술부는 작년에 세종시가 과학벨트 입지로 최적지라고 발표했는데 정부의 입장이 1년 만에 바뀐 것이냐”며 “이런 식으로 입장을 뒤집는 건 정부도 아니지 않느냐”고 날선 비판을 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청와대 비서관의 이런 발언에 대해 (충청) 지역에서 민감하게 반응했고, 야당에서 쟁점화시켰다”며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고, 한나라당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겠는가. 쓸데없는 발언을 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 비서관은 지난 6일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아무리 대통령 공약사항이라도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 공약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며 사실상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