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이 마무리됐으나 의심 신고는 줄지 않고 있어 구제역 기세가 꺾이는 시점이 주목된다.

충북도재난대책본부는 18일 소, 돼지 32만 7812두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하루 동안 충주, 괴산, 증평에서 9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구제역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방역당국은 당초 계획대로 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을 감안할 때 구제역이 잡힐지 여부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통 구제역 항체는 예방백신 접종 후 2주 안에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예방백신 접종이 지난 6일부터 본격화된 점을 감안할 때 초기에 백신이 접종된 지역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이번 주말경부터는 구제역이 수그러들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공율 축산과장은 “항체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앞으로 10일 이후 구제역이 하향곡선을 그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현 과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충주 앙성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발생농가 반경 10㎞ 이내의 한우와 젖소 1350두에 백신을 주사했고, 이후 예방접종 소는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점을 사례로 들었다.

따라서 도방역당국은 늦어도 설 연휴 이전에는 구제역이 잡운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이날 현재 구제역 발생에 따른 역학관련 예방적 살처분은 126호 13만 8000여두로 확대됐다.

이에 따른 매몰실적은 108호 10만 8800여두(79%)로, 소는 도내 전체 사육두수의 1.6%, 돼지는 23%가 매몰됐다.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전날보다 5개소가 늘어난 259개소를 도내 주요 도로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한편, AI는 지난 13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음성군 대소면 육용오리 8000수, 청원군 옥산면 토종닭 1만 5000수, 음성군 금왕읍 쌍봉리 등 3건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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