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영민 의원(청주흥덕을)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충북 청원군 부용면 임야는 최 후보자 일가에게는 시세 차익을 올려준 행운의 땅이었지만, 원주인인 삼남매(당시 만 5세, 만 4세, 출생이전)에게는 비극적인 앞날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청원군 임야는 1983년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삼남매에게 남겨주신 유일한 유산이었다”며 “하지만, 상속받은 삼남매는 누가 대리인으로 계약을 했는지, 매매금은 누구에게 갔는지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임야를 빼앗겼고, 현재까지도 정확한 사실을 모른 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의원은 “최 후보자의 배우자가 청원군 임야를 매입한 과정을 보면 상속등기 20일 전인 1988년 9월 30일 매매계약이 이루어졌다”며 “1988년 10월 18일 상속등기와 동시에 매매등기가 이루어진 걸로 봐서 최 후보자 측은 삼남매의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의 재산인데 아이들의 동의도 없고, 통보도 없고, 돈 1원 한 푼 가지도 않았다”며 “아이들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일한 재산을 빼앗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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