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대 출동이 대부분 문 잠김 개방, 동물 구조 등 단순신고에 편중돼 본연의 임무인 화재진압, 긴급구조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18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관내 119 구조대원은 5개 소방서에 각각 16명 씩 80명이 활동하고 있다.
구조대가 처리한 구조 활동은 지난해 총 6014건으로 2009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구조건수로는 256.9%, 구조인원으로는 83.9%가 각각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119 구조대 출동의 대부분이 문 잠김 개방, 동물구조 등 단순신고에 편중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명구조와 재난·재해 대처에 특화된 119 구조대의 전문성 훼손을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해 사고유형별 구조건수를 보면 벌집제거가 1571건으로(26.1%)로 가장 많았고, 문 잠김 개방 1380건(23%), 화재 896건(14.9%), 동물구조 612건(1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물구조 요청건수는 2009년 420건에 비해 45.7%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국 119 구조대 출동은 세 번 중 한 번꼴로 문 잠김 개방, 동물구조 등 경미한 사안에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시 소방본부는 출동력 낭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사안의 경중과 사고 유형을 파악해 출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실 거부·거절제도를 통해 신고에 대한 경중을 따지는 1차적 필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서울시는 시민생활안전불편 해소와 시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119 구조대와는 별도로 ‘119 생활안전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어 대전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119 생활안전구조대’는 문 잠김 개방, 동물구조와 함께 위치추적, 가스누출, 수도누수 등 일상적인 위험·불편 사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요즘은 119 구조대에 많이 의존하는 추세”라면서 “사실상 상황실에서 사안의 경중을 파악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18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관내 119 구조대원은 5개 소방서에 각각 16명 씩 80명이 활동하고 있다.
구조대가 처리한 구조 활동은 지난해 총 6014건으로 2009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구조건수로는 256.9%, 구조인원으로는 83.9%가 각각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119 구조대 출동의 대부분이 문 잠김 개방, 동물구조 등 단순신고에 편중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명구조와 재난·재해 대처에 특화된 119 구조대의 전문성 훼손을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해 사고유형별 구조건수를 보면 벌집제거가 1571건으로(26.1%)로 가장 많았고, 문 잠김 개방 1380건(23%), 화재 896건(14.9%), 동물구조 612건(1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물구조 요청건수는 2009년 420건에 비해 45.7%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국 119 구조대 출동은 세 번 중 한 번꼴로 문 잠김 개방, 동물구조 등 경미한 사안에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시 소방본부는 출동력 낭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사안의 경중과 사고 유형을 파악해 출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실 거부·거절제도를 통해 신고에 대한 경중을 따지는 1차적 필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서울시는 시민생활안전불편 해소와 시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119 구조대와는 별도로 ‘119 생활안전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어 대전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119 생활안전구조대’는 문 잠김 개방, 동물구조와 함께 위치추적, 가스누출, 수도누수 등 일상적인 위험·불편 사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요즘은 119 구조대에 많이 의존하는 추세”라면서 “사실상 상황실에서 사안의 경중을 파악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