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건설사업 추진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동산 PF가 극히 일부 대형 건설사에게만 국한되고 최근 금리인상까지 겹쳐 조달비용증가 등 악재가 작용, 도안신도시·관저4지구 아파트 사업추진을 타진하고 있는 시행사나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1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전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이 부동산 회복조짐이 뚜렷해 사업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여전히 PF를 일으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여겨져 아파트 사업추진에 건설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
실제 도안신도시의 관문으로 볼 수 있는 2블록의 경우 지난주까지 지난해 공급조건을 적용하기로 LH가 결정, 3개 시행사가 최종까지 주택용지 계약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부동산 PF 대출이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안신도시 2블록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아파트 사업성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판단돼 시행사 및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렸지만 부동산 PF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세계 복합유통단지 조성으로 부동산 호재가 작용하고 있는 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주택용지 분양을 타진하고 있는 건설사의 부동산 PF 문제가 발생, 최종계약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전국 시공능력순위 30위권 내 A건설사와 최종 계약 단계만을 남겨놓고 막바지 조율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부동산 PF가 최종계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PF사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데다 향후 추가 금리인상까지 예고돼 대형건설사들도 PF를 일으키는것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PF개발사업의 PF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당장 조달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오르면 PF대출 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으로 건설사들이 무리수를 두지 않는 한 PF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전지역 부동산 경기회복이 가시화 된다 할지라도 금융당국이 '부동산 PF부실채권 정리업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은행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부동산 PF를 일으키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도 한 이유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