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형 유통매장들이 포화상태를 보이며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본보 조사 결과, 현재 대전지역 3000㎡ 이상의 대형 유통매장은 모두 16개로 주민등록 인구 수 147만 5659명으로 나누면 1곳당 9만 2228명인 꼴이다.
이는 서울의 15만 9261명당 1개, 대구의 13만 8514명당 1개에 비해 많은 상태다.
특히 전국평균 12만 7971명당 1개꼴에 비해서 크게 과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형 유통매장이 포화상태를 띠면서 새로 문을 연 대형 유통매장들은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매출에 당혹해하고 있다.
영업면적 9000㎡대 규모로 개점한 A유통매장의 경우 개장 2주간 하루평균 매출이 3억 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1억 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적자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9000㎡대의 영업면적인 대형 유통매장의 하루평균 매출은 2억 원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금액이다.
또 인근의 B 유통매장은 A유통매장의 영향으로 매달 매출이 전년대비 30~40% 정도 감소해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A·B유통매장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역 대형 유통매장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형 유통매장의 올해 실적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신장했으나 2/4분기 3.6% 증가, 3/4분기 3.5% 상승에 그치는 등 실적이 줄다가 지난 9월에는 4.1% 하락해 역신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전의 경우 대형 유통매장이 밀집돼 있고,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경향을 보여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대형 유통매장 관계자는 “대전지역 대형 유통매장업계는 현재 과포화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은 주거지에 인접한 SSM에 대한 이용도를 높이고 있어, 이탈고객 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 인구대비 대형 유통매장 수
지역 |
대형 |
인구 수(명) |
대형 유통매장 |
전국 |
385 |
49,268,928 |
127,971 |
대전 |
16 |
1,475,659 |
92,228 |
서울 |
64 |
10,192,710 |
159,261 |
부산 |
33 |
3,587,439 |
108,710 |
대구 |
18 |
2,493,261 |
138,514 |
인천 |
22 |
2,664,576 |
121,117 |
광주 |
13 |
1,413,444 |
108,726 |
울산 |
12 |
1,099,995 |
91,6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