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린이 장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장염 바이러스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 어린이가 잘 걸리며 감염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해 자칫 방치했다가는 입원치료를 받아야 만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소아청소년과에서 장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19명으로 이중 52명이 증세가 심해 입원치료를 받았다.

특히 입원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20명은 매년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가 장염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단순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하루 10회 이상 설사와 구토로 인해 탈수증세로까지 이어져 위험할 수 있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도 최근 하루 평균 장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는 어린이 환자가 20여 명에 달하고 이 중 5명은 증세가 심해 입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는 "장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구토가 1~3일간 지속되고 설사는 하루 7~10회 하게 된다"며 "대부분 4~7일 안에 증세가 호전되나 일주일 넘게 지속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지속적인 설사로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아이가 설사를 한 후 3~4일간이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가족들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위생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선병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80여 명꼴로 어린이 장염 환자가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남궁욱 과장은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은 한 번 감염이 되어 치료를 받았더라도 최고 5회까지 중복 감염될 수 있다"며 "중복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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