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취소
청주대는 지난해 3월 충북대, 한국교원대 등 충북도내 5개 대학과 함께 교과부로부터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총 37억 여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한국연구재단은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포뮬러 지표점검을 벌여 청주대에서 대학정보공시 시스템의 지표값 입력지침 상 대학 부설기관 소속 교원을 전임교원 항목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음에도 부설기관 소속 외국인전담강사를 전임교원에 포함해 전임교원 확보율 등을 산정했다며 선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청주대는 사업비 37억 2400만 원 전액을 반납했으며 내년도 지원대상에서도 배제됐다.
청주대 측은 "한국연구재단이 부설기관이라고 지적한 어학교육원은 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원과 같은 부설기관이 아니라 국제화 특성화교육을 위한 전담부서임을 소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법적 검토를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으나 이의제기는 하지 않았다.
◆BK21사업비 삭감
청주대에서 BK21(Brain Korea21 ;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센서 인터페이스 회로설계 인력양성사업'은 지난해 9월 교과부의 2단계 BK21 연차평가에서 실적부진을 이유로 예산을 30%나 삭감당했다.
청주대는 지난해부터 BK21에 참여하면서 절대평가를 할 것으로 판단, 목표대비 실적을 100%이상 올렸으나 한국연구재단에서 상대평가를 실시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사범대학 수준 최하위권
교과부가 지난 8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전국 45개 사범대학 보유 대학들을 대상으로 벌인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청주대는 사범대학 학부과정 C 등급, 교직과정 평가 D 등급, 교육대학원 D 등급을 각각 받아 뒤떨어지는 운영능력을 보였다.
교과부는 평가결과에 따라 C등급을 받은 대학에는 사범계 학과 전체 입학정원 및 교직과정 승인인원 20% 감축, 교육대학원 양성기능 50% 축소 등의 불이익을 줬으며 D등급을 받은 대학에 대해서는 사범계 학과 전체 입학정원과 교직과정 승인인원 50% 감축, 교육대학원 양성기능 폐지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해 어두운 미래를 예고했다.
◆등록금은 최고, 교육비는 최저수준
청주대는 충북도내 대학 중 가장 비싼 등록금을 받고 있으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지난해 5월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지난해 대학등록금공시자료에 따르면 청주대의 연간 등록금은 820만 1400원으로 충북도내에서 가장 비쌌으며 인문계열과 교육계열, 공학계열의 등록금은 대전, 충남·북에서 2번째를 기록했다.
의약계열에서는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백석대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등록금을 받고 있으며 예체능계열의 경우에는 도내에서 가장 비싼 919만 1300원을 받았다.
그러나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576만 4000원을 지출해 전국 173개 조사대상 대학 중 150위를 기록해 등록금 순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교수, 직원, 동문 등 대학 내·외부에서는 "대학을 학생들의 등록금과 정부보조금 만으로 운영하는가"라며 "학생들로부터 받은 등록금도 제대로 교육에 투자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청주대에서는 그동안 사범대학에 투자된 예산, 교수정원 변동상황 등과 관련한 일체의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각종 의혹을 낳게 하고 있으며 대학의 위상은 점점 추락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