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한파에 대전과 충남지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밤사이 매서운 한파에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급증했고, 배터리 방전으로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계룡시가 영하 19.6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청양 영하 18.8도, 금산 영하 18.0도, 천안 영하 17.9도, 부여 영하 15.7도, 대전 영하 14.7도, 서산 영하 14.0도, 보령 영하 11.7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수도관이 얼어붙고 터지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기록적인 추위를 보인 이날 하루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모두 294건으로 올 들어 발생한 총 사고(182건)보다 112건이나 많았다.
실제 대전 중구 문화동의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권 모(41) 씨는 이날 아침 현관문 밖 수도계량기가 얼어붙어 큰 불편을 겪었다. 권 씨는 “전날에도 수도계량기가 얼어 터지는 바람에 돈을 내고 교체했는데 주말 첫날부터 꽁꽁 언 수도를 헤어 드라이기로 녹이느라 지각까지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보험사와 차량 정비소에는 한파로 냉각수가 터지거나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운전자들의 전화 문의가 빗발쳤다. 서구 둔산동의 보험사 비상출동 업체에는 이날 하루에만 평소보다 3배가 넘는 30여 건의 출동요청이 접수돼 직원들이 하루 종일 진땀을 흘렸다.
충남에서는 지난 15~16일 88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으며, 천안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여 16건, 당진 15건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일반 주택 등 사설 계량기까지 포함하면 동파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파로 인한 사고와 화재 역시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경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의 KCC 제2공장에서 한파로 실리콘 압축 용기가 찢어져 오일이 누출, 불이 나면서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어 오후 2시 경에는 정부대전청사 1동 1층 ‘숲사랑 체험관’에서 실내 난방 팬코일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 터지면서 전시관 바닥에 물이 고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계량기 동파는 단수로 인한 불편 뿐만 아니라 도로에 물이 새면 이로 인해 각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헌옷 등을 계량기 안에 넣어 수도가 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특히 밤사이 매서운 한파에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급증했고, 배터리 방전으로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계룡시가 영하 19.6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청양 영하 18.8도, 금산 영하 18.0도, 천안 영하 17.9도, 부여 영하 15.7도, 대전 영하 14.7도, 서산 영하 14.0도, 보령 영하 11.7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수도관이 얼어붙고 터지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기록적인 추위를 보인 이날 하루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모두 294건으로 올 들어 발생한 총 사고(182건)보다 112건이나 많았다.
실제 대전 중구 문화동의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권 모(41) 씨는 이날 아침 현관문 밖 수도계량기가 얼어붙어 큰 불편을 겪었다. 권 씨는 “전날에도 수도계량기가 얼어 터지는 바람에 돈을 내고 교체했는데 주말 첫날부터 꽁꽁 언 수도를 헤어 드라이기로 녹이느라 지각까지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보험사와 차량 정비소에는 한파로 냉각수가 터지거나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운전자들의 전화 문의가 빗발쳤다. 서구 둔산동의 보험사 비상출동 업체에는 이날 하루에만 평소보다 3배가 넘는 30여 건의 출동요청이 접수돼 직원들이 하루 종일 진땀을 흘렸다.
충남에서는 지난 15~16일 88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으며, 천안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여 16건, 당진 15건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일반 주택 등 사설 계량기까지 포함하면 동파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파로 인한 사고와 화재 역시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경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의 KCC 제2공장에서 한파로 실리콘 압축 용기가 찢어져 오일이 누출, 불이 나면서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어 오후 2시 경에는 정부대전청사 1동 1층 ‘숲사랑 체험관’에서 실내 난방 팬코일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 터지면서 전시관 바닥에 물이 고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계량기 동파는 단수로 인한 불편 뿐만 아니라 도로에 물이 새면 이로 인해 각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헌옷 등을 계량기 안에 넣어 수도가 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