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충북에서 처음으로 계절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 걸린 60대 남성이 숨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음성군 음성읍의 성모(60) 씨가 지난 10일 충주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13일 오전 숨졌다.
성 씨는 지난 9일 감기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아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뒤 이틀 후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이 남성은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었으며, 계절인플루엔자에 의한 합병증으로 13일 오전 9시 경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10월부터 보건당국의 방침에 따라 개별 계절인플루엔자 발병 및 사망신고를 받지 않고 있어 사망자를 바로 인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에서는 2009년부터 지난해 3월 사이 9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올 들어 또 다시 계절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사망하면서 또 다시 신종플루 대유행 바람이 불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계절인플루엔자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할 경우 발병률이 높다”며 “외출 시 마스크를 챙기는 등 따뜻한 옷차림에 유의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 개인위생관리에 철처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