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우제류 가축에 대한 백신접종이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청정지역 제천에서 양성판정이 나왔고, 주말과 휴일동안 의심 신고도 크게 늘고 있다.
▶관련기사 2·16·17·18·19면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도 잇따라 가축전염병 확산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충북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며 충주, 청원, 진천, 괴산, 음성 등 5개 시·군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 36건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현재까지 충주(6건), 청원(3건), 진천(9건), 괴산(8건), 음성(10건) 등 36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안정 지역으로 분류됐던 제천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북부지역 확산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제천시 송학면의 한우농장에서 2마리가 잇몸 궤양, 침 흘림 증상의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결과에 앞서 도방역당국은 해당 한우농가를 포함해 26마리에 대해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번 제천의 구제역 발생은 해당 농장이 위치적으로 고립된 상태로, 역학 관련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발병 원인, 감염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중부권 지역 중 유일하게 미발생지역으로 남아 있던 증평군 도안면의 한우농장에서도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으로 보이는 의심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다.
이처럼 구제역이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살처분 및 매몰 대상은 94개 농가 11만 3400여 마리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79%인 8만 9000여 마리가 매몰됐다. 백신 예방주사는 전체 30만 4400여 마리 중 89%인 27만 1900여 마리를 접종했다.
도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접종률은 높으나 항체가 덜 형성됐다”며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는 2주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이번 주말까지는 구제역 발생지역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청원군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이후 도내 오리, 닭 사육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진천 초평, 음성 대소, 음성 금왕, 청원 옥산 등 4곳의 오리와 닭사육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청원군 옥산면 덕촌리 양계농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도방역당국은 이동제한을 포함해 관리지역인 반경 10km 이내 35개 가금류 사육농가를 특별관리하고 있다.
특히, 청주 무심천 등 야생조류 서식지와 철새가 지나는 주요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으며, 가금류 운반차량 지정, 도축장 소독 강화, 재래시장 닭·오리 판매 중단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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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도 잇따라 가축전염병 확산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충북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며 충주, 청원, 진천, 괴산, 음성 등 5개 시·군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 36건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현재까지 충주(6건), 청원(3건), 진천(9건), 괴산(8건), 음성(10건) 등 36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안정 지역으로 분류됐던 제천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북부지역 확산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제천시 송학면의 한우농장에서 2마리가 잇몸 궤양, 침 흘림 증상의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결과에 앞서 도방역당국은 해당 한우농가를 포함해 26마리에 대해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번 제천의 구제역 발생은 해당 농장이 위치적으로 고립된 상태로, 역학 관련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발병 원인, 감염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중부권 지역 중 유일하게 미발생지역으로 남아 있던 증평군 도안면의 한우농장에서도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으로 보이는 의심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다.
이처럼 구제역이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살처분 및 매몰 대상은 94개 농가 11만 3400여 마리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79%인 8만 9000여 마리가 매몰됐다. 백신 예방주사는 전체 30만 4400여 마리 중 89%인 27만 1900여 마리를 접종했다.
도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접종률은 높으나 항체가 덜 형성됐다”며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는 2주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이번 주말까지는 구제역 발생지역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청원군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이후 도내 오리, 닭 사육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진천 초평, 음성 대소, 음성 금왕, 청원 옥산 등 4곳의 오리와 닭사육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청원군 옥산면 덕촌리 양계농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도방역당국은 이동제한을 포함해 관리지역인 반경 10km 이내 35개 가금류 사육농가를 특별관리하고 있다.
특히, 청주 무심천 등 야생조류 서식지와 철새가 지나는 주요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으며, 가금류 운반차량 지정, 도축장 소독 강화, 재래시장 닭·오리 판매 중단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