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민회가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대전여민회는 대전 중구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인 ‘중촌동, 평화가 익는 마을 만들기’의 기반시설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마을부엌 ‘보리와 밀’ 문을 연다.

‘중촌동, 평화가 익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마을공동체가 살아나고 강화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활근거지인 마을을 기본단위로 설정해 마을의 과제를 마을주민들이 참여하여 마을의 자원을 활용, 비즈니스를 도입해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마을공동체 형성에 나선다.

이 사업은 마을의 역사자원인 대전형무소 ‘망루와 우물’에 얽힌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복원하고, 현재의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데 중점을 둔다.

대전여민회는 2001년부터 중촌동에서 나눔장터를 정기적으로 열며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축제, 품앗이 마을강좌, 어린이책잔치 등의 마을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오래살고 싶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어 2007년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 ‘짜장’과 마을까페 ‘자작나무숲’을 개관했고, 올해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을 연다.

‘중촌동, 평화가 익는 마을 만들기’ 사업은 중촌마을역사탐험대 ‘그루터기’와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 두 축으로 진행된다.

우리밀 전통발효빵과 우리밀쿠키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마을공동작업장인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은 점포 리모델링 공사와 제품개발과정을 끝내고 오는 26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갖는다.

‘보리와 밀’은 우리밀 전통발효빵 4종 셋트인 우리밀, 우리옥수수, 우리보리, 우리단호박과 우리밀쿠키를 본격적으로 판매, 수익금은 마을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그루터기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중촌마을 어린이도서관 ‘짜장’에서 겨울방학 특집 어린이역사탐험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6·25한국전쟁 시기 중촌동 대전형무소에서 벌어졌던 좌우익 학살의 역사적인 진실을 공부하고 ‘어떤 이유에서도 전쟁은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는 평화의 메세지를 마을에 전하는 것을 이유로 한다.

한편, 대전여민회는 지난해 6월 ‘마을리더들이 현재 가장 필요한 마을활동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공동체 경제활동 모색과, 청소년이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를 꼽고 이를 가능하게 하기위한 워크샵을 가졌다.

대전여민회 관계자는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여 만들어 가는 마을 공동활동 참여를 통해 마을 여성들은 성장하고 가족관계가 변화하는 기쁨을 맛보았다”며 “이후 마을 여성들은 마을활동이 경제활동과도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리와 밀’의 실험에 벌써부터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중촌동, 평화가 익는 마을 만들기’의 신호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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