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접종이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16일 대전에서도 백신접종이 시작돼 서구 흑석동의 한 농가에서 수의사가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충남도내 구제역 의심신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13일 충남 천안과 보령, 당진에서 7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데 이어 14, 15일에도 의심신고가 연이어 접수됐기 때문이다.

앞서 천안과 당진에서 11일 8건의 의심신고와 12일 천안에서 4건의 의심신고가 잇따라 발생한데 이어 주말까지 총 9건이 추가로 접수돼 방역지역(이동제한 구역, 발생지로부터 반경 10㎞ 이내)내 구제역 의심신고만 벌써 26차례에 달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역은 현재 방역지역내에 있는 농가로 천안시 병천면 2개 농가, 북면과 목천읍 각각 1개 농가, 보령시 천북면 2개 농가, 당진군 신평면 1개 농가 등 총 7개 농가이다.

또 14일 보령시 천북면과 15일 천안시 병천면에서 의심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신고내용에 따르면 13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천안시 병천면 농가는 한우 83두 가운데 한마리가 코 상부가 벗겨지는 증상을 보였으며, 병천면 농가의 경우 입안에 수포가 생기는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천안시 북면과 목천읍 농가를 비롯해 보령시 천북면 농가에서는 한우 및 돼지 등에서 식욕부진과 발굽 수포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당진군 신평면 농가는 돼지 800마리 가운데 11마리가 폐사하고 발굽에 수포를 보이는 등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였다.

이 외에 14일과 15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보령시 천북면과 천안시 병천면 농가에서도 발굽에 수포를 보이는 등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이 나타났다.

이번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 모두 6~8일 사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방역당국은 긴급조치로 해당 농가 9곳 6만 4000여 마리의 가축에 대해 살처분 조치에 들어갔으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진되면 신규 방역지역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료 하치장 및 위험지역 환적장의 소독시설 30개소에 대한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15일부터 배합사료 농가배송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하지만 설 성수기를 대비해 도축장별 도축 가능지역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의심신고 9건으로 인해 16일 현재 도내 방역지역 내 임상증상을 보인 농가는 총 28개 농가로 증가했으며, 도내에서 살처분 되거나 예정인 가축은 88개 농가 15만 4000여 마리로 늘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보령=곽승영 기자 focus505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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