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개념도. ETRI제공  
 

첨단 군사 기술인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국산화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돼 국가 안보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및 고해상도 영상 레이더의 핵심 부품인 ‘MMIC(송수신 다기능 칩 및 고출력 증폭기)와 T/R 모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송수신 다기능 칩 MMIC는 레이더에서 방출되는 송신 전파와 수신 전파의 진폭과 위상, 경로를 하나의 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 집적 회로로, 전 세계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 2개 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ETRI의 MMIC는 레이더에서 방출되는 송신 전파의 세기를 키워 레이더의 탐지 거리를 넓히면서 하나의 칩에 부가 정합 회로가 내장돼 레이더를 보다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어 항공기와 함정의 전력을 크게 증강시킬 수 있다.

ETRI는 이번 개발을 통해 고성능 레이더에 사용되는 국가 전략 원천 핵심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선진국으로부터 기술 이전이 불가능한 능동위상배열 레이더와 고해상도 영상 레이더의 국산화를 가능케 해 자주국방 실현을 한층 더 앞당겼다.

MMIC 및 T/R 모듈 기술은 ETRI가 천리안 위성 개발과정을 통해 확보한 인공 위성 품질 보증 절차를 통해 개발하고 검증했으며, 공동 개발 업체인 ㈜에이스테크놀로지 등에 기술이전 돼 제품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 연구부장은 “ETRI가 개발한 송수신 다기능 칩 MMIC와 고출력 증폭기 모듈 기술로 고성능 레이더의 국산화가 가능해 수입을 대체를 할 수 있고 향후 이동통신 대역을 포함한 다양한 주파수 대역까지 응용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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