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교수회가 직원노조 파업사태에 대해 김윤배 총장의 책임과 직접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청주대 교수회는 "김윤배 총장은 10년 전 취임한 뒤,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대학을 운영해 끊임없이 문제를 야기해 온 바 있다"며 "김 총장은 취임 이후 대학의 인사권과 재정권을 바탕으로 절대적인 권력을 휘둘러 왔으며, 청주대는 사소한 일조차도 총장의 지시나 허락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총장의 1인 지배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직원노조는 지난 해 9월 30일 총파업을 결의한 뒤에 수개월 동안 학교 당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학교 당국은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총장이 직접 대화와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청주대는 적립금이 2187억으로 전국 7위이고, 등록금은 전국 21위, 교육비투자는 161위여서 청석학원은 수십 년간 법적 의무인 재단전입금을 거의 내지 않고 대학을 운영해 왔다"며 "이는 그간 교수들이 끊임없이 요구해 온 교육 여건 개선을 외면해 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교수회는 "김 총장은 사립학교법에 명시된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하지 않아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대학 구성원들의 대학 운영에 대한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며 "청주대의 대학평의원회 구성안은 사립학교법 취지에 정면으로 어긋나게 제정된 것이고 김 총장은 규정조차 무시하면서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명했다.
교수회는 이외에도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 취소에 대해 "매우 심각하고 불명예스러운 사안"이라며 연봉제 교수 차별과 직원들에 대한 비인격적인 대우 등 김 총장의 처신에 대해 비난했다.
교수회는 "총장은 직원노조 파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하고, 설립자의 숭고한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구성원 모두를 아우르는 보다 민주적인 운영을 통해 청주대를 한수 이남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