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호르몬 검사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가능했던 폐경 전환기 예측이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팀은 최근 미국 폐경학회지 ‘Menopause’에 발표한 '후기 폐경 전환기 예측을 위한 초음파 및 혈액 검사 지표간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그동안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난소능력을 검사하는데 이용해 온 '항뮐러관호르몬(이하 AMH호르몬) 검사법'이 폐경 전환기 예측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양 교수팀은 40∼55세 여성 중 3개월 이상 무월경 여성 19명과 정상 생리여성 21명 등 모두 40명을 대상으로 폐경전환기 여부를 진단하면서 기존의 검사방법인 생리 초 호르몬검사법 및 초음파검사법과 함께 별도로 AMH호르몬 검사법을 적용, 시행했다.

조사결과 진단력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AMH호르몬 검사법의 경우 0.893으로 기존 검사법인 생리 초 호르몬검사법과 초음파검사법보다 높은 진단력을 보였다.

양 교수는 "2∼3cc의 혈액 채취만으로 검사가 이루어지는 AMH호르몬 검사법의 유용성이 입증된 만큼 환자들의 폐경전환기 검사에 부담을 덜게 됐다"며 "빠른 폐경 전환기 진단을 통한 여성 호르몬의 조기 치료는 치매 발생과 심혈관 질환 감소는 물론 자궁출혈, 안면홍조 등의 갱년기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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