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
불우한 장애인, 소외계층을 위해 수 년간 사랑의 의술을 실천한 치과원장이 있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서 에이·스마일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박 철(43) 원장이다.
서울이 고향인 박 원장은 단국대 치대 재학시절 무의촌 봉사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에 첫 눈을 뜨게 됐다. 평소 정(情)이 많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불우한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품 탓에 대학시절부터 시작한 자원봉사가 이젠 박 원장의 일상생활로 스며들었다.
지난 2006년 대전에 치과병원을 개원하면서 알게 된 유성구보건소와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의 관계는 지금도 박 원장에겐 소중한 인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박 원장은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약식을 맺고, 재가 장애인의 치과치료를 위해 경제적 부담을 뒤로한 채 무료 시술에 앞장서고 있다.
박 원장의 도움으로 위험한 고비를 넘긴 한 장애우는 "박 원장님 덕분에 이제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의술로 사랑을 실천하면서도 언제나 친절과 편안함으로 배려하는 점 때문에 겨울바람이 더 이상 차갑지 않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 치과치료를 받지 못하는 장애우나 소외계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역량이 되면 자원봉사의 양과 질, 둘 다 챙기고 싶다"며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박 원장의 자원봉사는 본인은 물론 병원 내 25명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커져 버렸다.
유성구의 Yes도우미 사업을 위해 직원들과 팀을 짜 소외계층들의 치아 건강을 체크하면서 직원들도 이젠 박 원장의 봉사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