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가 사상 처음으로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포스트 시즌 진입에 적신호가 커졌다.
프로배구 대전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지난 10일 LIG손해보험과 2라운드 마지막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4연패로 꼴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승후보까지 거론됐던 삼성화재가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프로무대서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은 지난 2라운드 가빈에 의지하며 모든 경기를 이어갔지만 좌우 화력의 불균형 탓에 박철우는 지난 10일 LIG를 상대로 무득점의 수모를 당하며 2세트 중반 물러났다.
삼성 가빈은 올 시즌 득점 선두로 자리잡고 있는 반면 주포지션이 바뀐 박철우는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쌍포’의 파괴력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삼성의 부진은 공격 타이밍의 좌우 불균형과 크고작은 부상도 한몫했다.
삼성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가빈슈미트와 발목 부상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세터 유광우, 관절통을 앓는 센터 조승목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또 '수비 귀재' 여오현은 시즌 통산 첫 3500리시브를 달성했지만 후반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가빈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득점 선수가 없었다.
삼성은 지난 2라운드 수비의 불안감과 조직력은 바닥까지 무너졌고 김정훈(레프트)과 조성훈(레프트)의 교체투입 시기가 적절지 못해 공격타점이 단순해 졌다. 삼성 관계자는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펼쳐질 3라운드에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페이스를 찾고 포스트시즌에 진입하기 위해 조직력을 극대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15일 천적 천안 현대캐피탈과 천안에서 한판 승부를 벌여 4연패 탈출과 함께 포스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