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설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친환경 설 선물세트가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올 겨울 폭설과 잦은 한파로 시중에 나와있는 선물세트들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그동안 시중가보다 다소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친환경 상품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친환경 상품은 시중 선물세트와 달리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11일 도내 친환경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선 주문량은 지난해보다 10~20% 증가했다.

초록마을 청주사직점은 최근 들어 하루 평균 50여 명의 소비자들이 꾸준히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에 선물용 사과세트(기본형) 3만 5000원대~3만 8000원대, 친환경감평(신품종감귤)2㎏ 2만 5000원, 명품 한라봉 3만 5000원, 배세트 5만 9000원~6만 2000원대에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선물용 사과세트는 지난해 추석보다 주문량이 60% 늘어 본사에 공급물량 증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한살림 분평점도 저농약 사과(10㎏) 4만 4000원, 배(7.5㎏) 2만 7600원 등 주요상품에 대해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은 올 초부터 과실류와 견과류 선물세트 판매가 20%가량 신장됐고 이 외에 건강식품 판매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살림은 오는 21일까지를 특별 기간으로 정하고 설 선물세트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친환경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같은 가격이면 건강에 좋은 먹거리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산지계약 재배와 직접 수급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보다 인상 폭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