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롯데마트 청주점 축산물코너에 LA갈비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이정현 기자  
 

최악의 구제역 파동 속에 롯데마트가 통큰치킨, LA갈비(일명 통큰갈비)의 파격적인 세일에 이어 국내산 한우의 저가 판매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마트는 통큰치킨과 LA갈비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데 이어 국내산 한우를 시가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10일 롯데마트 청주점과 용암점에 따르면 국내산 한우 등심과 채끝(1등급) 가격은 정상가의 24% 할인된 5700원(100g), 국거리·불고기(1등급)용은 25% 할인된 2900원(100g)이다.

이 제품은 오는 19일까지 10일 동안 전국 지점에서 한우 50t과 국내산 돈육 200t을 정상가보다 24~58%까지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산 한우에 대한 파격세일은 통큰치킨 등의 한정된 물량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쏟아진 소비자들의 불만이 재연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롯데마트 청주점과 용암점는 지난 6일부터 국내산 한우갈비(100g 4900원)의 25%에 해당하는 100g당 125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LA갈비를 판매하면서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았지만 물량이 소진돼 판매 3일만에 조기 마감했다.

청주점은 첫날 320㎏이 판매돼 3시간 만에 물량이 바닥나자 200㎏의 물량을 추가로 들여왔지만 이마저도 품귀현상을 보여 행사를 종료했다.

용암점의 경우 LA갈비 조기 판매중단에 따른 헤프닝까지 벌어졌다.

지난 8일 매장 개점 전부터 LA갈비를 구매하려고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판매중단에 따라 구매를 할 수 없게 되자 업체측에 항의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LA갈비가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조기 판매 중단이 이뤄지게 된 것은 주위의 여론과 한정된 물량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전했다.

주부 박 모(45·청주 흥덕구 분평동) 씨는 “국내산 한우와 돼지가 산채로 매몰되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미국산 LA갈비를 이용해 ‘장삿속’을 챙기려는 롯데마트가 이제와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홍보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롯데마트 용암점 관계자는 “주변 여론의 영향도 있지만 한정된 물량에 조기 판매마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국내산 한우판매 촉진을 위해 행사를 기획한 만큼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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