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치안활동 강화를 위해 대전지역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에서 사용하는 ‘경찰 스쿠터’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순찰 경찰관들이 근무 시 일반 순찰차를 선호하는 것은 물론 최근 추운 날씨 탓에 스쿠터 이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6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청으로부터 지급받은 125㏄ 방범용 스쿠터는 모두 27대로 지역 내 5개 경찰서에 각각 배치돼 있다.
경찰 스쿠터는 치안수요가 많은 둔산경찰서가 10대로 가장 많고 대덕경찰서 5대, 중부·동부·서부경찰서 각각 4대 씩이며 5개 경찰서 산하 지구대 14곳과 파출소 12곳에 배치, 운영 중이다.
당초 경찰은 순찰차 진입이 어려워 범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골목길 방범 강화 취지에서 작고 기동성 있는 경찰 스쿠터를 도입했다.
하지만 한 대당 가격이 대략 250여만 원에 이르는 경찰 스쿠터가 최근 들어 일선 경찰관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사실상 운행 없이 방치된 곳이 많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유는 보통 2인1조로 움직이는 파출소와 지구대 경찰관들의 업무특성과 순찰 중에도 112신고를 받으면 긴급하게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스쿠터 이용횟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요즘은 눈과 바람을 막아줄 수 없는 스쿠터 이용 자체를 꺼리기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경찰 스쿠터는 주차장에서 낮잠을 잘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최근 공원이나 하천변 순찰 시 소음과 매연 발생 등을 이유로 주민밀착형 녹색치안 수단인 ‘자전거 순찰’ 요구가 점차 확대되면서 스쿠터 이용률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요즘은 빙판길도 위험하고 날씨가 춥기 때문에 스쿠터 순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혼자 스쿠터 순찰을 나가도 업무특성상 긴급 출동을 요하는 때가 많아 도보순찰이나 순찰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 스쿠터 이용률 감소에 따라 현재 각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서 자체 활용하는 스쿠터를 통합 관리하거나 전문 치안활동에 이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지구대나 파출소별로 취약지역 스쿠터 순찰 운영 지침이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이 같은 이유는 순찰 경찰관들이 근무 시 일반 순찰차를 선호하는 것은 물론 최근 추운 날씨 탓에 스쿠터 이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6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청으로부터 지급받은 125㏄ 방범용 스쿠터는 모두 27대로 지역 내 5개 경찰서에 각각 배치돼 있다.
경찰 스쿠터는 치안수요가 많은 둔산경찰서가 10대로 가장 많고 대덕경찰서 5대, 중부·동부·서부경찰서 각각 4대 씩이며 5개 경찰서 산하 지구대 14곳과 파출소 12곳에 배치, 운영 중이다.
당초 경찰은 순찰차 진입이 어려워 범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골목길 방범 강화 취지에서 작고 기동성 있는 경찰 스쿠터를 도입했다.
하지만 한 대당 가격이 대략 250여만 원에 이르는 경찰 스쿠터가 최근 들어 일선 경찰관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사실상 운행 없이 방치된 곳이 많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유는 보통 2인1조로 움직이는 파출소와 지구대 경찰관들의 업무특성과 순찰 중에도 112신고를 받으면 긴급하게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스쿠터 이용횟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요즘은 눈과 바람을 막아줄 수 없는 스쿠터 이용 자체를 꺼리기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경찰 스쿠터는 주차장에서 낮잠을 잘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최근 공원이나 하천변 순찰 시 소음과 매연 발생 등을 이유로 주민밀착형 녹색치안 수단인 ‘자전거 순찰’ 요구가 점차 확대되면서 스쿠터 이용률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요즘은 빙판길도 위험하고 날씨가 춥기 때문에 스쿠터 순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혼자 스쿠터 순찰을 나가도 업무특성상 긴급 출동을 요하는 때가 많아 도보순찰이나 순찰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 스쿠터 이용률 감소에 따라 현재 각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서 자체 활용하는 스쿠터를 통합 관리하거나 전문 치안활동에 이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지구대나 파출소별로 취약지역 스쿠터 순찰 운영 지침이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