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의 유력 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외곽 세력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표적인 지지모임인 ‘희망포럼’이 그동안의 물밑 행보를 끝내고 창립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으며, 미래연대 등도 박 전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작업을 펼치는 등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27일 박 전 대표가 대선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국가미래연구원(가칭)’을 발족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 폭을 넓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친박 인사들이 주축이 된 ‘대전희망포럼’은 오는 22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대전희망포럼은 이에 앞서 6일 포럼 자원봉사 단체인 ‘희망봉사단’을 발족시키고, 13일 경에는 ‘미래 국가지도자상’이란 주제로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대전희망포럼 대표를 맡은 이창섭 충남대 교수는 “박 전 대표의 경우 본인으로 인해 조기 대선 분위기 과열을 우려하고 있으며, 포럼 역시 정치적인 활동 보다는 자원봉사와 이 지역에 필요한 정책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면 구체적인 힘이 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향후 박 전 대표를 위한 활동 구상도 동시에 내비쳤다.

‘충남희망포럼’도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충남희망포럼 김수진 사무총장은 “3월 초 경 창립총회를 연다는 계획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현재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희망포럼은 박태흠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정일영 전 국회의원, 박우석 전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선대위 충남위원장 등이 공동 대표를 맡고, 김학원 전 국회의원이 고문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각 지역별로 꾸려지고 있는 ‘희망포럼’들은 당분간 서울의 ‘국민희망포럼’과는 사안에 따라 연대하면서도 거리를 두고 독립적인 자생 조직 형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찌감치 희망포럼이란 형태의 개별적인 활동을 통해 민심의 뿌리에 착근한 후 연대·확산 등을 통해 세를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가 조기 선거 준비를 통해 박 전 대표를 눌렀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준비라는 분석이다.

한편, 친박 성향의 미래연합(대표 이규택)은 지난달 3일 대전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박근혜와 함께 미래로’라는 주제로 2010 미래연합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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