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가 지속되면서 계절성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대유행하며 기승을 부렸던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신종플루) 감염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대전지역 종합병원과 일반 병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독감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독감은 고열과 두통, 기침, 인후통 등이 동반되고 한 번 걸리면 쉽게 호전되지 않아 10일 이상 앓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구나 최근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잇따르면서 독감환자 중 신종플루 확진 검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실제로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사례도 많다.

계절성 독감과 신종플루 증상이 유사해 바이러스 확진 검사를 받지 않고는 정확하게 구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전선병원은 지난 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감기증상으로 소아청소년과와 호흡기내과를 찾은 외래환자가 1633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009년 12월 20일~2010년 1월 4일)의 1209명과 비교해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특히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가파르게 증가해 대전선병원의 경우 지난 11월 5명에서 온도가 급감하는 12월에는 282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새해 들어 연일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1일부터 5일 오후까지 확인된 신종플루 환자만도 130명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남궁욱 과장은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과 뇌수막염 등으로 이어져 위험해질 수 있는 만큼 약을 복용 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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