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설을 20여일 앞두고 지역 유통업체들이 설 선물세트 판촉전에 돌입한 가운데 때 아닌 ‘술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차별화 전략에 나선 지역 백화점들이 수천만 원대 초고가 와인과 위스키를 내놓으며, 이른바 ‘1%’ 고객잡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판매가 6200만 원짜리 초고가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 1945’을 출시, 구매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이 제품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대전점 등 전국 점포 구분없이 딱 1병만 판매할 예정이다.

또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판매가 600만 원짜리 위스키 ‘조니워커 애디션’과 420만 원짜리 샴페인 ‘크리스탈 로제 02 매그넘’, 165만 원짜리 ‘로얄살루트 38년’ 등을 출시하고, 상류층 고객 지갑 열기에 나설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1000만 원짜리 와인세트 ‘에노테카 1호’를 필두로 500만 원대 ‘에노테카 2호’ 등 고급 와인세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노테카 1호’는 ‘샤또 라 미씨옹 브리옹 1982’와 ‘샤또 피숑 롱그빌 꽁테스 드 라랑드 1982’등 고가 와인 두 병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5만 원에서 40만 원대 중저가 와인세트를 다량 구성하고, 몇년전부터 수요가 급증한 와인 마니아 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세이는 아직 설 선물세트 구성을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양 백화점과 경쟁할 중저가 주류세트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지역 백화점들은 고가 주류 외에도 정관장 천삼(105만 원)과 영광굴비세트(200만 원), 명품한우세트(59만 원~99만 원) 등 다양한 고가 선물세트를 기획하고 있다.

지역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일부층은 물론 최근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는 중저가 와인이 선물세트 매출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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