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사고 증가로 자동차 정비업계가 포화상태를 넘어섰다.
지난 연말 계속된 눈과 한파로 인해 빙판길 교통사고가 급증, 정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3일 대전지역 내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폭설 이후 교통사고로 인한 수리가 40% 이상 늘었다.
이로 인해 일반 1·2급 정비업체들은 연일 야근을 계속하며, 차량 수리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밀려있는 사고차량으로 인해 수리 후 출고까지는 최소 5일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정비업체의 경우 밀려있는 차량수리를 위해 추가로 입고되는 차량을 경쟁 정비업소에 소개시켜주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1급 정비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휴일에도 야근을 하며 파손 차량을 수리하고 있지만 하루에 수리할 수 있는 양이 제한돼 지금 들어오는 차들은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골 고객들에게는 다른 정비소를 소개해주고 있지만 그 업체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아 고객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정비센터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이들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경우 최소 1주일에서 길게는 1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파손 정도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지만 워낙 사고차량이 많아 경미한 사고는 1~2주, 심한 파손의 경우에는 1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같은 안내를 받은 고객들이 다른 정비소를 찾아갔다가도 그 곳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고차량 운전자들의 불만도 증폭되고 있다.
직장인 채모(32·대전시 서구) 씨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사고가 나 다음날인 26일에 차를 맡겼는데 이달 17일 이후에나 차를 찾으러 오라고 해 불편하기 짝이 없다”며 “정비소를 여섯군데나 알아봤는데 그나마 이곳이 가장 빠르게 출고된다고 해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답답할 노릇”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지난 연말 계속된 눈과 한파로 인해 빙판길 교통사고가 급증, 정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3일 대전지역 내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폭설 이후 교통사고로 인한 수리가 40% 이상 늘었다.
이로 인해 일반 1·2급 정비업체들은 연일 야근을 계속하며, 차량 수리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밀려있는 사고차량으로 인해 수리 후 출고까지는 최소 5일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정비업체의 경우 밀려있는 차량수리를 위해 추가로 입고되는 차량을 경쟁 정비업소에 소개시켜주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1급 정비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휴일에도 야근을 하며 파손 차량을 수리하고 있지만 하루에 수리할 수 있는 양이 제한돼 지금 들어오는 차들은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골 고객들에게는 다른 정비소를 소개해주고 있지만 그 업체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아 고객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정비센터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이들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경우 최소 1주일에서 길게는 1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파손 정도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지만 워낙 사고차량이 많아 경미한 사고는 1~2주, 심한 파손의 경우에는 1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같은 안내를 받은 고객들이 다른 정비소를 찾아갔다가도 그 곳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고차량 운전자들의 불만도 증폭되고 있다.
직장인 채모(32·대전시 서구) 씨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사고가 나 다음날인 26일에 차를 맡겼는데 이달 17일 이후에나 차를 찾으러 오라고 해 불편하기 짝이 없다”며 “정비소를 여섯군데나 알아봤는데 그나마 이곳이 가장 빠르게 출고된다고 해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답답할 노릇”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