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 관행적으로 동문회비를 부과해 온 것으로 나타나 재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들 대학은 대부분 4년제 대학이어서 졸업예정자들에게 동문회비를 받고 있는 전문대학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청주대도 신입생들에게 2만 원 씩의 동문회비를 부과하고 있으며 청주교대도 동문회 입회비 명목으로 신입생들에게 2만 원씩 부과하고 있다.
서원대도 올해까지 신입생들에게 5만 원씩의 동문회비를 부과했다. 청주교대는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에게는 동문회비를 돌려주고 있다.
이렇게 신입생들로부터 받은 동문회비는 서원대가 받은 동문회비는 7000여 만 원, 청주대는 6000여 만 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신입생 대상 동문회비 부과는 별도의 고지서를 통해 납부를 독려한다고 하나 대부분 대학에서 입학금, 등록금고지서와 함께 신입생들에게 전달돼 이를 내지 않는 경우 입학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입학 후 다른 선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입학생들에게 부과된 동문회비가 잘못된 것을 알고 동문회비 반환을 요구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10학년도 신입생들로부터 7000여 만 원의 동문회비를 납부받은 서원대는 이를 동문회에 전달하지 않고 학교 측에서 보관하고 있는가 하면 2011학년도 신입생에게는 아예 고지서를 발부하지 않기로 하면서 동문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반면 매년 1200여 명이 졸업하는 주성대학은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2학기에 1만 원의 동문회비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중 40~50%가 동문회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대학도 졸업예정자들에게 1만 원씩의 동문회비를 납부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행태에 대해 각 대학 재학생들은 물론 대학 관계자들도 "졸업을 해야 동문회원으로서의 자격을 주는데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신입생들에게 동문회비를 받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며 "동문회 활동을 위해서라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더욱 많은 홍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